朴측 “공정한 제3 수사기관은 심의위” 방송 출연해 ‘외압’ 주장… 軍 “징계” 野 “진상 조사” 與 “정치 공세”
박 대령 측 김경호 변호사는 12일 “박 대령이 11일 기자회견에서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거부하며 언급한 공정한 제3의 수사기관은 심의위”라고 밝혔다. 박 대령 측은 14일 심의위 소집 신청서를 심의위원장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심의위는 2021년 이 중사 사망 사건 당시 군 수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처음 설치됐다.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에 대해 수사 계속 여부 등을 심의해 군 검사에게 권고한다.
소집 신청 시 무조건 위원회가 열리는 건 아니다. 신청서가 들어오면 국방부 검찰단장이 위원 5명을 선정해 부의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들은 위원회 부의 여부를 심의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휴가 동안 단숨에 (D.P. 시즌2) 여섯 편을 정주행했다”며 “대한민국 군대의 현실은 ‘드라마보다 더한 현실’의 참담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국회 차원 진상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13일 동아일보와 한 통화에서 “정치 공세하는 민주당 습성이 또 나왔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 박 대령을 두고 “3류 정치인 악습을 흉내 낸다”며 “야권과 연계한 각본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13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임 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하는 등 사건 축소를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가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며 일축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