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제2세종문화회관 등 문화시설 유치
문래 기계단지 이전-재개발 추진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찾아가는 ‘발품 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영등포구의 숙원 사업인 경부선 철도 지하화가 성사되면 그 자리에 대규모 녹지를 조성할 생각입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61)은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부선 철도 지하화가 실현되면 파급 효과가 막대할 것”이라며 “산이 없고 녹지가 부족한 영등포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그 자리에 도심 속 대규모 녹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올해 제정을 목표로 추진 중인 ‘지상철도 지하화 특별법’(가칭)이 국회를 통과하면 경부선 지하화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에 남은 가장 큰 공업단지인 문래동 기계금속단지를 첨단 산업단지로 재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구청장은 “각 철공소가 단계별로 협업하며 주조부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까지 전 공정을 처리하기 때문에 재개발을 하려면 기계금속단지를 통째로 이전하는 수밖에 없다”며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하며 해당 지역을 4차 첨단산업 중심 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했다.
최 구청장은 올 1월부터 5개월 동안 구내 경로당 170곳을 모두 찾으며 지역 어르신들과 소통했다. 최 구청장은 “정책 판단의 기준은 오직 구민의 이익뿐이란 생각으로 구정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당도 야당도 아닌 ‘영등포 구민당’의 당원이라는 각오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