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안타 기록이 16경기에서 멈춘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호쾌한 2루타를 치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전날(13일)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쳐 한국인 빅리거 최다 연속 경기 신기록 달성이 무산됐으나 하루 만에 다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시즌 타율도 0.286을 유지했다.
이후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선취 득점을 올렸다. 타티스 주니어의 타구가 2루수 케텔 마르테를 넘기는 걸 확인한 뒤 전력 질주로 홈을 밟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하성이 포문을 열자 샌디에이고는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1타점 2루타를 때렸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3-0으로 벌렸다.
김하성은 2회초 1사에서 볼넷을 골라내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후속 타지 타티스 주니어와 후안 소토가 범타에 그쳐 김하성은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이후 김하성은 타점을 올릴 기회를 두 차례 잡았지만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4회초 1사 2루에서 파아트의 바깥쪽 낮은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5회말 2사 1,2 루에서도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에서 4-5 역전패를 당했다.
1회초 3점을 뽑은 샌디에이고는 1회말과 5회말 1점씩을 내줘 3-2로 쫓겼다. 7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크로넨워스의 2루타로 1점을 보탰지만 뒤이어 7회말 닉 마르티네스가 대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았다.
흐름을 뺏긴 샌디에이고는 8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알렉 토마스에게 결승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애리조나와 원정 3연전에서 1승2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56승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