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8월 실시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022.8.29/뉴스1
한미 양국 군은 특히 이번 UFS에 맞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 등 안보상황을 고려해 30개의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북한이 이 같은 한미연습 계획에 빌미삼아 무력도발 수위를 한층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한미 양국 군은 특히 이번 UFS 기간 중 북핵 대비태세, 사이버 공격·테러 대응, 국민안전 지원 등 정부 부처의 전시대비 연습과 실제훈련으로 강화된 정부 연습(을지연습)을 지원,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실장과 테일러 실장은 이번 UFS를 통해 “(한미)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UFS는 오는 21~25일 닷새간 1부, 28~31일 나흘간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부 연습은 21~24일로 예정돼 있다. 또 15일부턴 UFS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연습(CMX)이 우리 군 단독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측은 특히 이번 UFS 기간 30여건의 다양한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시행함으로써 “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현시하고 부대·제대별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는 작년 UFS 당시 13건, 올 상반기 ‘자유의 방패(FS)·워리어실드(WS)’ 25건의 한미연합 FTX보다 증가한 것이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왼쪽)과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 2023.8.14/뉴스1
테일러 실장에 따르면 이번 한미 UFS엔 미 우주군이 처음 참가한다. 테일러 실장은 “우주·지상·공군·해군·사이버·인지전 분야 등 다(多)영역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한반도에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여러 부대 지휘관들이 어떤 자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에 대해서도 훈련할 것”이라며 “한국군과 미군, 그리고 여러 지원국들 간의 자연스럽게 통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훈련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미군 전략폭격기나 원자력추진 잠수함 등 전략자산이 이번 UFS 기간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테일러 실장은 “작전 보안상 지금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온다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연습엔 주한유엔군사령부 회원국인 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 등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미 양측이 공식 발표했다. 또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선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에 의거한 연습 수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유엔사 회원국들은 기존에 한미 연합연습에 참가해왔으나, 한미의 공식 발표문에 그 사실이 적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테일러 실장은 “유엔사는 1950년대부터 한반도를 수호하는 역할을 맡아왔고, (한미) 연합연습에 항상 참여해왔다”며 “유엔군사령관과 한미연합군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을 겸하는 폴 러캐머라 사령관은 모든 연습에 모든 자산을 참여토록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선 변경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한미 UFS 기간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가운데 UFS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