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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네이마르 떠나지만…이강인 찔러주고 음바페 마무리 볼 수 있을까

입력 | 2023-08-14 11:10:00

3일 오후 부산시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전북 현대와 파리 생제르맹 FC의 경기 후반전에서 PSG 네이마르가 멀티골을 넣고 이강인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8.3/뉴스1 ⓒ News1


어수선하게 개막전을 맞이했던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이 조금씩 정리되는 분위기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가 1군에 돌아오면서 이강인(22)이 찔러주고 음바페가 마무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PSG는 13일 “로리앙과의 경기를 앞두고 음바페가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통해 1군에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이 공개한 사진에서 음바페는 선수단의 환대를 받으며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음바페는 팀과의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구단과 대립했다. 음바페는 계약기간을 마친 뒤 내년 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반면 내년에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음바페를 잃게 될 위기에 놓인 PSG는 그에게 재계약 또는 이적을 결정하라고 압박했다.

특히 나세르 엘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 이에 음바페는 지난달 아시아 투어에서도 빠졌으며 1군에서 제외돼 방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수모를 겪었다.

그 사이 사우디 알힐랄이 총 7억유로(약 1조원)에 달하는 메가톤급(핵폭탄급) 제안을 넣었으나 음바페는 만남조차 거부했다.

평행선을 달렸던 PSG와 음바페는 다시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는 13일 열린 로리앙과의 홈경기(0-0 무)를 관중석에서 지켜봐 눈길을 끌었다. 당초 경기장 출입도 하지 못했던 PSG였기에 화해 무드가 조성된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고, 실제로 곧바로 음바페의 1군 복귀가 발표됐다.

영국 BBC는 “음바페가 1년 연장 계약에 서명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PSG는 내년 여름에 이적료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음바페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PSG와 지난해 ‘2+1년’ 계약을 했던 음바페는 일단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투어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PSG의 공격수 네이마르(브라질)는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프랑스 레퀴프 등 복수매체들은 “사우디 알힐랄이 네이마르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알힐랄은 PSG에 네이마르 이적료로 6000만유로(약 874억원)를 지불할 계획이며, 네이마르는 연봉으로 2년 간 총 1억6000만유로(약 2332억원)을 받을 전망이다.

네이마르는 2017년 2억2200만유로(약 3236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PSG로 향했다.

PSG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네이마르였으나 최근에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이 컸다. 지난 시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음바페와 삼각 편대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 초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이탈한 것도 뼈아팠다.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네이마르는 최근 PSG와 불화설이 불거지며 2023-24시즌 팀 프로필 촬영도 하지 않았다. 아울러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으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PSG에서 6시즌을 뛰며 공식경기 173경기에서 118골을 터트렸던 네이마르였으나 결국 PSG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투어에서 특급 케미를 뽐냈던 네이마르-이강인의 호흡을 볼 수 없게 됐으나 다른 슈퍼스타인 음바페와 이강인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마무리 짓는 플레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압도적인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통해 최근 5시즌 연속 리그앙 득점왕에 올랐던 음바페의 존재는 이강인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개막전인 로리앙전에서 82분을 뛰며 여러 차례 날카로운 패스를 뽐냈으나 PSG의 공격은 다소 어수선했다.

PSG는 오는 20일 툴루즈와 2023-24시즌 리그앙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