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경관 쉼터에서 바라본 야영지. 2023.8.9/뉴스1
여성가족부는 14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에 대해 “잼버리 대회를 준비하고 운영을 지원한 주무부처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책임 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각종 의혹과 관련한 질문에도 대답을 피했다.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잼버리 대회 폐영 후 처음으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잼버리는 대회 초기부터 ‘생존 게임’이라는 비판이 나올 만큼 열악한 시설·환경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 브리핑에서는 잼버리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여가부는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조 대변인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파견된 여가부 공무원과 관련한 질의에 “개인정보 때문에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또 조직위 예산 편성·사용에 대한 질문에는 “감사원 감사에서 짚어질 것”이라고만 답했다. 잼버리에 초등학생이 참가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아동청소년 보호에 대해서는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그동안도 정책과 사업 등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엉뚱하게 답변했다.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 뉴시스
한편 감사원이 이르면 이번 주부터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잼버리 조직위와 전라북도 등 지방자치단체, 여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