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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160% 오른 배추…정부, 일평균 300톤 방출 수급관리

입력 | 2023-08-14 15:30:00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채솟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배추 도매가격은 10kg에 2만5760원으로 한 달 전 9880원보다 160.7% 올랐다. 2023.8.13/뉴스1 


한 달 만에 배추 가격이 160% 오르자 정부가 비축분 방출 등 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2만5760원으로 전월(9880원)보다 160.7% 올랐다.

30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며 여름배추 생육이 저하된데다 태풍 ‘카눈’ 등으로 인한 집중호우로 수확에도 차질을 빚으며 공급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여름배추의 생산량이 전체 대비 12%로 가장 적고, 생산비도 높아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추 평년 도매가격 기준으로 6월 대비 7월은 1.3배, 8월은 2.1배, 9월은 2.6배 수준이라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또 여름배추는 타 작기보다 저장성이 매우 떨어져 일별 가격 등락폭도 매우 크다.

이에 정부는 매년 배추가격이 가장 낮은 6월에 배추를 매입해 7~9월 공급 부족에 대비하고 있다.

올해는 최대 규모인 봄배추 1만톤을 저장했으며 일평균 300톤 이상을 방출하고 있다.

최근 산지 작황도 회복되며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날 기준 가락시장 배추 상품의 경매가격은 10㎏당 1만1765원으로 지난 1일(1만6695원) 30% 하락했다.

다만 정부는 비축분만으로 여름철 공급물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고랭지 배추의 안정적 생산도 추진할 방침이다.

고랭지 배추 생산량 증가를 위해 지난해부터 미생물제제 공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품종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적극적인 수급조절을 추진해 소비자들이 안정적인 가격에 배추를 소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