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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분기도 ‘적자 터널’… “하반기 실적 개선”

입력 | 2023-08-14 15:38:00


이마트가 2분기 적자 폭을 확대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항 속에서 대규모 리뉴얼 투자를 단행하면서다.

이마트는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7조271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530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23억 원)보다 400억 원 가량 늘었다.

이마트의 별도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조9390억 원, 영업손실은 258억 원이다. 이마트는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및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미래형 이마트’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리뉴얼 효과가 본격화하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대규모로 투자한 8개 점포의 경우 리뉴얼 후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지난 7월 리뉴얼 오픈한 킨텍스점을 비롯해 점포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보다 5.6% 늘어난 2761억 원, 영업이익은 70억 증가한 108억 원을 기록했다

SSG닷컴과 G마켓은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SSG닷컴과 G마켓의 영업손실은 183억 원(222억 원개선), 113억 원(69억 원 개선)이다.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23.4% 감소한 36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밖에도 조선호텔 앤 리조트는 엔데믹에 따른 투숙률 개선에 힘입어 71억 원 개선된 85억 원의 영업이익을, 신세계 건설은 원가상승에 따른 매출이익율 하락으로 30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실제 하반기 첫 달인 7월뿐만 아니라 8월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