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오픈 7언더 또 위풍당당 톱3 “日 휴식기에 美서 계절학기 느낌” 한국 여자골프 올해 메이저 무관
신지애(35·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3위를 했다.
신지애는 14일 영국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진행된 LPGA투어 AIG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15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인 3위를 차지하며 상금 60만106달러(약 8억 원)를 챙겼다. 이로써 신지애는 이번 시즌 참가한 3번의 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톱3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초 미국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공동 2위, 같은 달 말 프랑스에서 개최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54위를 했다. LPGA투어엔 모두 5개의 메이저대회가 있다.
2009년 LPGA투어에 데뷔한 신지애는 LPGA투어 11승을 포함해 프로 통산 64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2014년부터는 활동 무대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로 옮겼고 LPGA투어는 일본이나 호주에서 열리는 대회에만 가끔 출전해 왔다. 그러다 4년 만에 처음 참가한 미국 대회가 7월의 US여자오픈이었는데 공동 준우승을 차지하며 베테랑다운 경기력을 자랑했다. 신지애는 AIG여자오픈을 마친 뒤 “JLPGA투어 여름 휴식기에 계절학기(를 듣는) 느낌으로 LPGA투어에 와서 신나게 대회를 치렀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