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3시 34분 서울시청을 폭파하겠다”라는 일본발(發) 이메일에 최근 경찰은 서울 시청 곳곳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폭파 예고 시간이 다 되었지만, 별도의 시민 통제는 없었다. 그 시각 지하 시민청과 건물 그늘진 곳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시민들이 가득했다. 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시청 내 여러 곳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 폭파 시간은 8월15일 오후 3시 34분’
14일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13일 오후 서울시와 국내 언론사 등에 일본 변호사 명의로 광복절에 서울시청을 폭파하겠다는 이메일이 발송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시청 곳곳과 서소문청사 등에 경찰 특공대와 경찰견을 투입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찰은 테러가 예고된 광복절에 직원들의 출근을 자제하도록 했다.
시청 건물 그늘진 부분에 시민들이 앉아있다. 사진=장승윤 기자
시청 1층 로비는 통제되어있고 종합상황실에 직원과 경찰만 보인다. 사진= 장승윤 기자
시청 후문에 배치된 경찰 . 사진=장승윤 기자
지하 1층 시민청에는 경찰의 별다른 통제 없이 시민들로 가득했다. 사진= 장승윤 기자
기자는 금일 폭파 예고 시간(3시 34분) 한시간 전 부터 시청 주변을 돌아다녔다. 혹시나 터질지도 모르는 폭탄을 촬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청 주변에 삼엄한 경비와 통제된 시청 모습이 예상 되었기 때문에 취재를 나섰다. 하지만 직접 가본 시청 주변은 건물의 그늘진 곳에서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빼곡했고, 시청 지하 1층 시민청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에어컨 바람을 쐬며 머물고 있었다. 통제를 하는 경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제 완벽하게 곳곳을 수색하고 폭발물이 없다는것을 확신했기 때문일까?
15일 오후 3시 3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