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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짧았지만 특별했어” 작별 인사에 네이마르 “나중에 보자 아들”

입력 | 2023-08-16 11:33:00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던 브라질 출신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하자 이강인이 작별 인사를 남기며 아쉬워했다.

이강인은 16일 자신의 SNS에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많이 고맙고, 너에게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러자 네이마르도 곧바로 답장을 남겼다. 네이마르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너는 내 맘 속에 자리 잡고 있다. 나중에 보자 아들아”라며 이강인을 아들이라 칭하고 하트 이모티콘까지 남기며 강한 애정을 표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이 PSG로 이적한 뒤 네이마르와 이강인의 다정한 모습이 자주 포착되면서 한국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기간 PSG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서는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PSG 훈련 영상에서는 이강인이 네이마르의 엉덩이를 발로 찬 뒤 이강인과 네이마르 모두 환하게 웃는 모습이 보였고, 일본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도 벤치에서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도 중계화면에 잡혔다.

지난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던 PSG와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한국 팬들이 이강인을 연호하자 네이마르가 이강인에게 다가가 이강인의 손목을 잡고 손을 흔들기도 했다.

전북 전에서 네이마르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강인도 후반 23분 교체 출전하면서 함께 경기를 뛰었지만 네이마르의 이적으로 이 경기가 두 사람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앞서 알 힐랄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와 주급 등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BBC는 네이마르의 연봉을 1억 5000만 유로(약 2193억 원)로 추정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