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영등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8.7/뉴스1 ⓒ News1
질병관리청은 16일 “급속한 코로나19 확산 시기는 지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다만 재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그동안의 확진자 발생 증가세에 뒤따라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월 6~12일) 코로나 확진자 수는 34만9279명으로, 일평균 4만9897명이었다.
6월 넷째 주부터 7주 연속 증가했다. 증가율은 0.8%로 직전 주(8월 첫째 주·7월 30일~8월 5일) 10.4%, 그 전주의 23.7%와 비교하면 증가 폭이 줄었다.
일평균 재원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215명, 사망자는 19명으로 지난주(177명·14명)보다 늘었다.
확진자·위중증 환자·사망자 모두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최근 중증화율(0.09%)과 치명률(0.03%)은 이전의 유행 시기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방대본은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8월 2주차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 ‘낮음’으로 평가했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했으나 신규 발생 증가폭이 둔화된 상황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주간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을 연령별로 보면 0~19세, 30~49세, 80세 이상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규모는 7주만에 줄었으나 80세 이상 초고령층 발생률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EG.5’가 20.3%까지 늘어났다. 6월 5.4%, 7월 3주차 11.8%였던 데 비해 계속 증가세다.
방대본은 “8월 2주 EG.5 검출률은 20.3%로 국내 확인되는 주요 변이 중 검출 증가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일부터 EG.5를 관심 변이(VOI)로 지정·감시하고 있다. EG.5는 XBB.1.9.2.5에서 5월 EG.5로 이름이 바뀌었다.
높은 면역회피 특성으로 전 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나 중증도 증가와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 추가 공중보건 위험성도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WHO는 전했다.
방대본은 “EG.5를 포함한 모든 오미크론 세부계통을 주요 변이로 지정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등 추가 방역완화(2단계) 조치 계획에 대해 “한 주간 더 유행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자문회의 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양성자 감시·하수 감시 등 다층 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전수감시와 표본감시 사이의 일치도를 확인하는 작업 등 효과적인 감시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