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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카이스트 출신…’ 갑질 학부모, 신상 공개되자 “그 교사 안 죽었다”

입력 | 2023-08-16 14:15:00

블로그 갈무리


자신이 명문대를 졸업했다며 공립 유치원 교사에게 막말 등을 해 논란을 빚은 학부모가 자신의 신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15일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글에 교사의 실명을 공개하고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는 등의 발언을 덧붙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M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공립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A 씨는 4년 전 담당 교사와의 통화에서 “당신 어디까지 배웠느냐.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 나와서 MBA(경영학 석사)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인가. 당신 계속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또 A 씨는 해당 교사에게 하루에만 28건의 문자를 보내는 등 수시로 교사에게 연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자신의 요구를 교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이가 교사에게 맞았다고 교원 평가에 반영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논란이 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A 씨의 신상을 추측해 각종 커뮤니티에 공유했다. 이에 결국 A 씨는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4년 전 언행은 (제가) 경솔했다”며 글을 올렸다. 다만 사과에 이어 “해당 교사도 그 당시 나에게 윽박지르고 소리를 질렀다”며 교사의 실명을 언급하고, “그 교사는 죽지 않았다. 서이초 교사가 아니다”고 항변하며 논란이 확대됐다.

한편, A 씨는 카이스트 졸업생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같은 날 자신의 블로그에 “(나는)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서울 캠퍼스) 자퇴생으로, 대전에 있는 카이스트와는 무관하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