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10분 이내 다시 타면 요금을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되는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100만 명이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시가 관할하는 지하철 구간에서 같은 지하철역을 10분 이내에 재승차할 경우 기본요금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되는 제도를 시행한 결과 7월 누적 이용자 수가 약 100만 명으로 집계됐다. 기본요금(1250원)을 적용하면 약 12억 6000만 원을 아낀 것이다.
제도 시행 전후를 비교해 보면 10분 내 재승차자 수는 하루 평균 2만 8000명에서 3만 2000명으로 16% 증가했다. 이는 제도 시행에 따라 기존 비상 게이트 이용자들이 정상적으로 게이트를 이용하게 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시는 분석했다.
서울시
시민들의 만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의 공론장 ‘서울시가 묻습니다’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총 2643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도 만족도는 90%(매우 만족 65.5%), 제도 이용 희망 비율은 97.5%로 조사됐다.
제도 인지도는 67.3%, 제도 이용 경험률은 33.2%였다.
주관식 의견을 제출한 1644명 중 464명은 재승차 적용 시간 연장을 요청했다. 연장 시간은 15분이 1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분(109건), 30분(57건)이 뒤를 이었다.
서울 1∼9호선뿐 아니라 코레일, 경기, 인천 등 다른 구간에도 적용해 달라는 요청도 106건 있었다.
시는 시민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해 이용 시간 연장, 적용구간 확대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지하철 10분 이내 무료 재탑승 적용 구간은 적용 구간은 서울 2‧5‧8‧9호선 전 구간과 1호선 서울~청량리역(지하), 3호선 지축역~오금역, 4호선 진접역~남태령역, 6호선 응암역~봉화산역, 7호선 장암역~온수역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