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 싱글차트에 균열을 냈으나 내홍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K팝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핍티핍티)’의 분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등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 측이 재판부에 어트랙트와 조정 의사가 없다고 밝혀 조정이 불발됐다. 어트랙트에 돌아갈 뜻이 없다는 걸 다시 확인한 것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지난 9일 피프티피프티 멤버 4명이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조정기일을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종결했다. 조정이란 법원이 판결에 앞서 당사자 간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진행하는 절차다.
앞서 키나(20·메인래퍼)·새나(19·리덤 겸 메인댄서)·시오(18·메인보컬)·아란(18·리드보컬) 등 전원 한국인 네 멤버로 구성된 피프티 피프티는 ‘중소돌(중소기획사 소속 아이돌)의 기적’으로 통한다. 작년 11월18일 첫 EP ‘더 피프티(THE FIFTY)’로 데뷔 이후 약 4개월 만인 올해 4월1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100위로 진입했다. 해당 차트에 데뷔 이후 가장 빨리 진입한 K팝 그룹이 됐다. 그런데 네 멤버는 지난 6월19일 법률 대리인을 통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분쟁 가운데도 ‘큐피드’는 장기 흥행하고 있다. 19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25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보다 16계단 역주행하며 해당 차트에 21주 연속 머물렀다. 오는 18일엔 미국 가수 겸 배우 사브리나 카펜터가 피처링한 새 버전이 공개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