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집배원 등 직원들이 택배를 분류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2022.9.1/뉴스1
16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배송기사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14일을 택배없는날로 지정했다.
2020년 이후 시행된 택배 없는 날은 공휴일인 광복절까지 포함해서 2일 쉬지만 올해는 일요일이었던 13일부터 3일 연속 휴무였다. 기존보다 하루 더 쉬었을 뿐이지만 여파는 컸다.

서울 송파구 동남권물류단지에 택배물품들이 쌓여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2022.1.17/뉴스1
고용노동부와 주요 택배회사가 모두 참여한 날이다보니 대다수 택배기사들은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운전대를 놓았다.
그러나 2~3일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택배기사들은 쌓여있는 물량에 일제히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물량이 너무 많아서 다 싣지도 못하고 떠난 기사들도 많다”며 “다 내릴(배송할) 생각을 하니 까마득하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생물 배송인거 같은데 썩었는지 어디선가 악취가 난다” “3일은 야근해야 할 듯” 등 하소연이 줄을 이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엔 파업으로 하루 쉬었을 때 전국적으로 약 40만건의 물량이 쌓였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그 이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