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위성정보를 활용해 ‘해양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해양경찰청은 17일 대전 유성구 KAIST(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소에서 KAIST 측과 위성정보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으로 두 기관은 올 5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KAIST 실용위성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관측 영상 등을 공유하게 된다. 또 위성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각종 연구사업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해경은 이번 협약이 현재 구축 중인 ‘해양정보 융합플랫폼(MDA)’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정보 융합플랫폼은 해양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 등으로 국내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해경의 미래형 해양경비 체계다. 해경은 이 체계를 바탕으로 현재 관할 해역의 16% 정도만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역량을 7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해경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위성 관측 영상 등을 바탕으로 해양 경비망을 더욱 촘촘히 해 국가 해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