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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파머, 맨시티 살렸다… 유럽 슈퍼컵 첫 포옹

입력 | 2023-08-18 03:00:00

세비야에 끌려가다 후반 동점골
맨시티, 승부차기 끝 우승 환호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의 콜 파머가 17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세비야(스페인)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파머는 후반 18분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었고 맨체스터시티는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 피레우스=AP 뉴시스


지난 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던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가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정상에도 올랐다.

맨시티는 17일 그리스 피레우스에서 열린 2023 UEFA 슈퍼컵 세비야(스페인)와의 경기 전후반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했다. 슈퍼컵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맨시티)과 유로파리그 우승 팀(세비야)이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는 대회인데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다. 챔피언스리그는 UEFA 주관 클럽 대항전 가운데 최고 레벨 대회이고 바로 아래 레벨이 유로파리그다.

맨시티는 창단 후 처음 참가한 슈퍼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지난 시즌 3관왕의 기세를 이어갔다. 맨시티는 0-1로 끌려가던 후반 18분 콜 파머(21)가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승부차기에서 세비야를 물리쳤다. 맨시티 유스팀 출신인 파머는 7일 아스널(잉글랜드)과의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도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데뷔 후 19경기를 뛰었는데 아직 골맛을 보지는 못한 선수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개인 통산 4번째 슈퍼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과 함께 이 대회 최다 우승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9년과 2011년 FC바르셀로나(스페인), 2013년엔 바이에른 뮌헨(독일) 지휘봉을 잡고 슈퍼컵 우승을 경험했다.

유로파리그 통산 최다(7회) 우승 팀 세비야는 17년 만의 슈퍼컵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맨시티를 넘어서지 못했다. 세비야는 2006년 바르셀로나를 3-0으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해까지 6번의 슈퍼컵에서 모두 패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