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뉴스 갈무리
지구대 경찰관이 순찰차에서 낮잠을 자다가 주민 신고가 들어오자 사건을 ‘셀프 종결’ 처리 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채널A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이면도로의 나무그늘 아래 한 순찰차가 멈춰서 있다.
비상등만 깜빡이며 십 분 동안 꼼짝도 하지 않던 순찰차는 잠시 움직이는가 싶더니 차 방향만 바꿔 같은 장소에 다시 섰다.
“순찰차 안에서 경찰관이 입을 벌린 채 취침 중”이라며 112에 신고한 것이다.
1시간 가까이 차에 머물던 경찰관은 신고를 받은 뒤에야 차에서 내려 담배를 피운 뒤 자리를 떴다.
채널A 취재결과 이 경찰관은 곧장 지구대로 돌아간 뒤 사건을 스스로 종결 처리했다. 취재진은 해당 경찰관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순찰차는 당초 지하철 이촌역 4번 출구에서 거점 근무를 하도록 돼 있었지만, 이곳에서 차로 5분 이상 떨어진 외딴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용산경찰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