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어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이 특별치안활동에 들어간 지 2주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길거리에서 흉기를 꺼내드는 이들이 적발되고 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한밤 서울 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괴성을 지른 60대 남성 A 씨를 폭력행위처벌법을 적용해 체포하고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9시 25분경 길이 20㎝가 넘는 회칼을 들고 서울 종로구 성균어학원 별관 인근 도로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동영상을 보는데 밖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 홧김에 다 죽이려고 칼을 가지고 나갔다”고 진술했다.
이날 A 씨가 흉기로 남을 위협하거나 해치지는 않았지만 이웃 주민들은 경찰에 그가 평소에도 괴성을 질러 불안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의 흉기 소지가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범죄처벌법이 아닌 폭력행위처벌법을 적용했으며, 구속영장도 신청하기로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