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이 계속된 7월3일 서울의 한 쪽방촌에서 어르신이 선풍기 바람을 쐬며 방안에 홀로 누워 있다. 2022.7.3/뉴스1
홀로 사는 어르신의 건강관리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지급된 AI스피커가 실제 위급상황에 처한 80대 어르신을 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연천군보건의료원은 만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AI-IoT(인공지능+사물인터넷)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 운영 대상자 중 한 명인 A씨(85·여)가 건강취약계층에 보급한 AI스피커를 통해 119를 호출,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의료원에 따르면 17일 오전 8시께 전곡읍에 혼자 사는 A씨는 갑작스런 두통과 호흡곤란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집에 설치된 AI스피커를 통해 “깨비야 도와줘”라고 외쳤고, AI 스피커가 이에 반응했다.
당시 A씨는 극심한 탈수증상을 보여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AI스피커에 덕에 119가 와서 병원에 데려다 줬다”며 “덕분에 빠른 조치로 입원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AI-IoT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은 경기북부에서는 양주와 연천 2곳이 시범 운영중이다.
연천군은 현재 198명의 어르신이 사업에 참여 중이며 이중 29명에게 AI스피커가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