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저동 산불피해 펜션에서 진행된 한국전력공사 강릉지사 관계자와 산불 이재민 면담.(강릉산불비대위 제공) 2023.8.18/뉴스1
18일 강릉산불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종필 한전 강릉지사장 등 관계자 3명은 이날 오후 강릉시 저동의 산불 피해 펜션에 마련된 이재민들과 면담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한전과 이재민들의 면담은 2주 전 최양훈 비대위원장이 한전 강릉지사를 찾아 사과를 요구, 한전과 일정 조율 끝에 마련됐다.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저동 산불피해 펜션에서 진행된 한국전력공사 강릉지사 관계자와 산불 이재민 면담.(강릉산불비대위 제공) 2023.8.18/뉴스1
일부 이재민들은 “도대체 왜 이제서야 왔느냐”, “우리가 어떻게 사는지 아느냐”, “앞으로 계획을 확실히 말해달라” 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최양훈 위원장은 “피해 주민 입장에서 원상복구가 될 수 있도록 본사와 중재 역할을 잘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같은 주문에 한전 측도 확답을 했으나, 다만 산불 원인이나 피해보상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4월 10일 발생한 강릉산불로 인명피해 2명(사망 1명·부상 1명)이 발생했다. 또 당시 274세대·55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조사 기준 274억원(사유재산 213억원·공공재산 61억원)으로 파악됐다.
산불 비대위를 꾸린 이재민들은 한전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선정, 30명으로 구성된 1차 소송인단을 꾸리고 구체적인 손배 규모를 산정 중이다.
비대위는 오는 12월 꾸려질 2차 소송인단에 150여명 이상의 이재민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