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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친상 조문한 노사연 향해…개딸들 “제 정신인가” 공격

입력 | 2023-08-18 22:00:00


가수 노사연 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방문했다는 이유로 ‘개딸’(개혁의 딸) 등 야권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노씨와 언니 노사봉 씨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윤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찾았다. 노사봉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후보 지지 유세에 참여한 바 있다. 이 때의 인연이 이어져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이들 자매의 이모인 가수 현미 씨가 별세했을 때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냈다.

야권 지지층은 노씨 자매의 조문 사실이 알려지자 포털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2찍(대선 때 2번을 찍었다는 뜻) 인증” “노래 안 듣겠다” “방송에 나오면 채널 돌리겠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노사연 씨의 노래 ‘만남’을 “니들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매국의 바램이었어”라고 개사하는가 하면, 노씨 자매가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에 “손절” “윤석열 부친상은 잘 다녀오셨나요” “민족반역자 집안에 잘 보여서 한자리 해보려고 꼬리 치는 노씨 자매” 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른바 ‘개딸’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친상 조문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가수 노사연 씨에게 온갖 막말을 퍼붓고 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체 노씨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단 말인가”라며 “단지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는 대통령의 부친상을 조문했다는 이유로 이런 욕설까지 마다하지 않는 것이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이들의 패륜적이고 도를 넘어선 행태도 문제지만 이런 일이 반복됨에도 내내 침묵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이념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맹목적 비난을 서슴지 않으며 인간적 도의조차 버리는 것에 왜 침묵하고만 있나”라며 “이 같은 무도한 행태는 자유를 넘어선 방종이며 대한민국을 후퇴시키는 사회악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즉각 인신공격성 비난을 중단하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강성 지지층에 대한 엄중한 대처와 함께 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공당(公黨)의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