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갈무리
개그맨 엄영수가 한평생을 ‘호구’로 살았다며 전처 가족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엄영수는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다. 엄영수는 자신을 ‘예스맨’이라고 소개하며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 큰 고민이라고 했다.
심지어 빌려준 돈을 대부분 받지 못한 상황에도 대출해서 돈을 빌려줄 만큼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고 토로해 진행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갈무리
그는 “내가 빌려줄 여력이 안 되면 거절해야 하는데 마치 돈이 있는 것처럼 대출을 해서라도 빌려준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엄영수는 이혼 준비 중인 아내의 가족이 청한 경제적 도움도 모른척하지 못했다고. 엄영수는 “전처의 가족이었다. 헤어지면 나와 아무 관계가 없는 게 되잖나. 그런데 이혼 준비 중에 전처 가족이 거액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친구들을 만나서 ‘헤어질 아내의 가족에게 돈을 빌려줘도 되겠나’라고 물었다. 10명 중 9명이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헤어지면 남남이고 둘 사이에 안 좋은 감정밖에 없지 않냐’고 하더라. 주변인들 90% 반대를 했는데, 그럼에도 저는 그 사람을 믿고 빌려줬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갈무리
오은영 박사는 “그런 주변인들의 안 좋은 상황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냐, 불쌍하냐”고 묻자 엄영수는 “걱정이 된다. 너무 걱정스러워서 다른데서 돈을 빌려서 돈을 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돈을 빌려줄 때는 ‘미안한 마음을 절대 느낄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빌려준다. 그리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선배들을 많이 돕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엄영수는 지난 2021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교회에서 10살 연하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세 번째 화촉을 밝혔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