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개인 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3삼진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쳐 타격감을 조율한 오타니는 1-1로 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대형 아치를 그렸다. 그는 1볼 카운트에서 탬파베이 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2구째 높은 89.9마일(약 144.7㎞) 커터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389피트(약 118.6m).
또한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시즌 43호 홈런으로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전체 공동 1위가 됐다.
오타니는 홈런 4개를 추가하면 2021년 세운 개인 단일 시즌 최다홈런(46개)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만루 홈런에도 탬파베이와 연장 접전 끝에 6-9로 역전패를 당했다.
에인절스는 6-6으로 맞선 9회초 수비 때 무사 1, 3루에서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10회초 3점을 허용하며 시즌 63패(60승)째를 당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팀이 만루 홈런과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하고도 패배한 것은 1857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