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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개인 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시즌 43호 홈런으로 공동 1위

입력 | 2023-08-19 15:07:00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개인 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등극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3삼진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쳐 타격감을 조율한 오타니는 1-1로 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대형 아치를 그렸다. 그는 1볼 카운트에서 탬파베이 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2구째 높은 89.9마일(약 144.7㎞) 커터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389피트(약 118.6m).

오타니의 미일 통산 2번째 만루 홈런. 그는 지난해 5월10일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서 7회말 만루 홈런을 친 바 있다. 2013년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한 오타니는 2017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48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만루 홈런을 친 적이 없었다.

또한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시즌 43호 홈런으로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전체 공동 1위가 됐다.

오타니는 홈런 4개를 추가하면 2021년 세운 개인 단일 시즌 최다홈런(46개)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만루 홈런에도 탬파베이와 연장 접전 끝에 6-9로 역전패를 당했다.

에인절스는 6-6으로 맞선 9회초 수비 때 무사 1, 3루에서 삼중살(트리플 플레이)에 성공했다.

탬파베이 타자 해롤드 라미레스가 유격수 땅볼을 쳤고 에인절스는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연계 플레이로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았다. 그 사이에 3루 주자 얀디 디아스가 홈으로 쇄도했는데 1루수가 재빠르게 홈으로 송구해 이를 잡아내며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10회초 3점을 허용하며 시즌 63패(60승)째를 당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팀이 만루 홈런과 트리플 플레이를 기록하고도 패배한 것은 1857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