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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리조나전서 천금같은 2타점 결승타…“콘택트에 집중”

입력 | 2023-08-19 19:39:00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승타를 쳐 팀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터진 김하성의 2타점 적시타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애리조나를 4-0으로 제압했다.

59승64패가 된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3위 신시내티 레즈, 마이애미 말린스(이상 64승59패)와 승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양 팀은 이날 팽팽하게 0의 접전을 펼쳤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를 치지 못하는 등 노히트로 꽁꽁 묶였다. 7회말 후안 소토가 2루타로 팀의 첫 안타를 때렸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리드오프를 맡은 김하성도 공격의 혈을 뚫지 못했다. 1회말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에 실패했고, 4회말과 6회말에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8회말 김하성의 한 방이 돋보였다.

샌디에이고는 게리 산체스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대타 벤 게멀이 희생번트를 시도한 게 행운의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이후 트렌트 그리샴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 선 김하성이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미구엘 카스트로의 83.6마일(약 134.5㎞) 슬라이더를 힘껏 때렸다.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하던 애리조나 내야를 뚫고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김하성의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깬 샌디에이고는 곧바로 타티스 주니어가 시즌 20호 투런포를 쏘아 올려 4-0으로 벌렸다. 타티스 주니어는 2019년(22개)과 2021년(42개)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투입된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삼진 3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김하성은 시즌 타율 0.281을 유지했고 타점을 44개로 늘렸다. 개인 한 시즌 최다타점(59개) 기록에도 15개 차로 접근했다.

경기 뒤 김하성은 결승타 상황에 대해 “(앞서) 정말 나쁜 공에 헛스윙을 했다”며 “마음을 다잡고 콘택트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타티스 주니어도 “김하성은 정말 대단하다.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팀 승리를 이끈 김하성을 극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