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실시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022.8.29/뉴스1
한미 양국 군은 이번 UFS에 맞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 등을 고려해 30여개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UFS는 21일부터 11일간 1·2부로 나뉘어 실시된다. 1부는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해 21~25일, 2부는 군 단독으로 28~31일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전적 연습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은 이번 UFS 기간 중 북핵 대비태세, 사이버 공격·테러 대응, 국민안전 지원 등을 통해 국가총력전 수행능력을 향상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UFS엔 우리 육해공군 및 해병대뿐 아니라 주한미군과 미군 증원 전력이 참가하며, 특히 미 우주군이 사상 처음 함께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도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이번 연습은 태평양에서 규모가 가장 규모가가 큰 것”이라 “우주, 지상, 공군, 해군, 사이버, 인지전 분야 등 다(多)영역 작전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 캠프 험프리스에서 헬기가 비행을 하고 있다. 2022.8.29/뉴스1
이외에도 이번 연습엔 주한유엔군사령부 회원국인 호주·캐나다·프랑스·영국·그리스·이탈리아·뉴질랜드·필리핀·태국 등도 참가한다.
또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선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에 의거한 연습 수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유엔사 회원국들은 기존에도 한미 연합연습에 참가해왔으나, 한미의 공식 발표문에 그 사실이 적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한 불만 차원에서 군사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미일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따른 대응 협력을 강화하고, 3국 전력이 참가하는 군사훈련을 연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코앞에 둔 18일 오후 늦게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미 전략정찰기가 동해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며 “물리적 대응”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UFS 기간 북한의 도발 선택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각종 미사일 발사, 대규모 사이버 공격, 군사정찰위성 재발사 등을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ICBM 발사 등 여러 종류의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합참은 “이번 UFS는 유사시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서 증대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가운데 UFS를 준비하고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