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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즌 2승 달성…신시내티전 5이닝 7K 2실점 비자책

입력 | 2023-08-21 05:47:00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꿈치 수술 후 가장 많은 삼진 7개를 잡으며 시즌 2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토론토가 홈런 5개를 몰아치며 신시내티를 10-3으로 완파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2승(무패)째를 챙겼다. 444일 만에 승리를 따냈던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5이닝 2실점 비자책)에 이은 2경기 연속 승리다.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14이닝 연속 비자책 투구를 이어간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57에서 1.89로 낮췄다.

류현진은 21명의 타자를 상대해 삼진 7개를 잡았는데 부상 복귀 후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이전 3차례 등판 경기에서는 3개-2개-3개의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총 83개였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7.5%로 높은 편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89.6마일(약 144.2㎞)로 컵스전의 91.1마일(약 146.6㎞)보다 약 2㎞ 느렸는데 노련한 경기 운영과 뛰어난 제구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1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말 삼자범퇴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맷 맥레인을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첫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엘리 데 라 크루즈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첫 이닝을 끝냈다.

토론토 타선은 2회초 케빈 키어마이어와 브랜든 벨트의 투런포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4회초에도 보 비셋과 벨트, 조지 스프링어의 홈런이 터지며 4점을 추가했다.

다만 토론토 야수들은 수비에서 류현진을 크게 돕지 못했다. 류현진은 2회말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2실점을 했다.

류현진은 첫 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3루 방향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베테랑 타자 조이 보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크리스티안 엔카르나시온-스트랜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문제의 상황은 이후에 발생했다. 류현진은 노엘비 마르테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는데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3루수 맷 채프먼의 2루 송구가 우중간까지 날아갔다.

신시내티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류현진의 실점은 2점이 됐다. 다만 야수 실책으로 인해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이어 류현진은 TJ 프리들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는데 이번에는 타구를 잡은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베이스를 커버한 류현진에게 제대로 공을 전달하지 못했다.

그래도 류현진은 무너지지 않았고 루크 마일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2회말을 마쳤다.

류현진은 9-2로 크게 앞선 3회말 맥레인에게 첫 볼냇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았다. 1사 1루에서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66.2마일(약 106.5㎞)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4회말을 공 11개로 깔끔하게 마친 류현진은 5회말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프리들과 마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가 된 것.

그러나 류현진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TJ 홉킨스를 풀카운트 끝에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맥레인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데 라 크루즈를 66.8마일(약 107.5㎞) 커브를 던져 3구 삼진을 잡았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토론토는 83개의 공만 던진 류현진을 아꼈다. 6회말 시작과 함께 류현진을 교체, 2번째 투수 헤네시스 카브레라를 투입했다.

토론토는 7회말 3번째 투수 보우덴 프란시스가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9회초 1사 3루에서 터진 대니 잰슨의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토론토는 신시내티와 원정 3연전에서 1패 뒤 2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토론토의 시즌 성적은 69승56패.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