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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한달만에 알카라스에 설욕…신시내티오픈 우승

입력 | 2023-08-21 11:06:00

윔블던 결승서 패배한 이후 한 달 만에 맞대결서 승리
통산 전적서 2승 2패로 팽팽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에 한 달 만에 설욕전을 펼치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3시간49분에 걸친 혈투 끝에 2-1(5-7 7-6<9-7> 7-6<7-4>)로 꺾었다.

지난달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에 2-3(6-1 6-7<6-8> 1-6 6-3 4-6)로 석패했던 조코비치는 한 달 만에 성사된 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상대전적에서 2승 2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게 됐다.

둘은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으로 1년에 9차례 열리는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두 번 맞붙었는데 한 번씩 승리를 나눠가졌다.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ATP 1000시리즈 마드리드오픈 준결승에서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꺾었다. 올해 프랑스오픈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승리를 거뒀다.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오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을 벌인다.

조코비치가 신시내티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2018년, 2020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2021년 US오픈 단식 준우승 이래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조코비치가 미국 땅에서 우승을 맛본 것은 2020년 이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5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을 허가하면서 조코비치의 미국 대회 출전 길이 열렸다.

윔블던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던 조코비치와 알카라스는 이날도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를 벌였다.

조코비치는 3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내줬고, 결국 또 타이브레이크에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의 서브를 알카라스가 제대로 리턴하지 못하면서 조코비치의 승리가 확정됐다.

함께 벌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는 코코 고프(7위·미국)가 카롤리나 무호바(17위·체코)를 2-0(6-3 6-4)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섰다.

2022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고프는 WTA 1000시리즈 대회에서 처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2004년 3월생으로 만 19세인 고프는 1968년 만 17세의 나이로 정상에 선 린다 투에로(미국) 이후 55년 만에 이 대회에서 우승한 10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