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8.7. 뉴스1
다가오는 추석연휴 유럽·미주 등으로 장거리 ‘늦캉스’(늦은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면 서둘러야 한다.
10월 2일 하루 연차를 내면 6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를 맞아 유럽 장거리 여행 상품 예약이 이미 가득 차기 직전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럽여행에 대한 갈증이 쌓이면서 엔데믹을 맞아 추석 연휴를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행·호텔 업계는 장거리 여행 수요 폭증을 주목하며 노선 증편하고 있다.
21일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9월28일~10월3일 장거리 상품 비중이 전체의 49%에 달해 휴가철인 7말8초(7월28일~8월6일·46%) 대비 3%p 높게 나타났다.
여행이지 추석 황금연휴 사전 예약 기획전 (교원투어 제공)
미국·캐나다 등 미주 지역 여행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캐나다 밴쿠버는 황금연휴 출발 좌석이 모두 소진됐고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좌석 소진율은 92%에 달했다.
하나투어(039130) 해외여행 수요 조사(9월27일~10월6일 출발)에서도 유럽 예약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해당기간 유럽 비중은 13.8%로 7말8초(9.3%) 대비 4.5%p 늘었다.
유럽 내 비중은 서유럽이 34.9%로 가장 높았고 동유럽(29.6%), 스페인(15.6%) 순이었다.
하나투어는 장거리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단독 전세기를 3회 운항하는 등 항공좌석 공급을 확대했다.
‘올웨이즈 샌스란시스코’ 프로모션 (여기어때 제공)
여행 업계는 늦캉스족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8월은 ‘출발 임박 특가’ 상품, 9월에는 ‘추석 황금연휴 출발 확정’ 상품으로 월별 카테고리를 구분해 떠나기 좋은 상품을 최대 7% 할인해 판매한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인 클룩은 31일까지 일본·동남아 주요 여행지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주며 호텔스닷컴은 20일까지 국내외 숙박 시설 평균 20% 할인 행사를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를 피해 늦캉스를 가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앞으로는 단거리 여행지를 중심으로 추석 황금연휴 기간 예약률은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