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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증 임상 분석… 성별 차이 세계 첫 규명

입력 | 2023-08-22 03:00:00

전남대병원 임선경 간호사
국제 학회지에 논문 게재




세계 최초로 심근경색증 환자의 남녀 간 임상 경과 차이를 관찰한 논문이 국제 학회지에 게재됐다.

21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심장센터 임선경 간호사의 석사학위 논문인 ‘단일 혈관 및 다혈관 병변을 동반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임상경과의 성별 차이’가 최근 국제 학회지인 ‘Cardiovascular Diagnosis and Therapy’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심근경색증 환자 중 단일 혈관 질환자 5644명과 다혈관 질환자 5338명을 3년간 추적했다. 세계 최초로 남녀 간의 임상 경과 차이를 관찰해 주목도가 높다는 게 대학 측 평가다.

논문에 따르면 여성 심근경색증 환자들은 남성 환자보다 고령이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이 많았다. 단일 혈관 질환을 가진 젊은 여성 환자들은 3년간 주요 심장 사건 발생률이 15.0%로, 남성(9.4%)보다 높았다. 하지만 다혈관 질환자에서는 남녀 간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고령에 동반 질환이 많은 여성 환자와 단일 혈관 질환을 보이는 젊은 여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치료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 간호사는 “세 아이의 엄마로서 바쁜 근무 시간과 응급환자 시술 중에도 시간을 내 연구를 했는데 정명호 지도교수와 동료 의료진의 도움이 매우 컸다”며 “논문이 여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