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대량생산 가능성’ 소식
휴비스 등 맥신 관련주 연일 상한가
“초전도체株 폭락… 투자 주의를”
2차전지로 시작된 테마주 투자 열기가 초전도체를 거쳐 맥신(MXene)으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국내의 한 연구소가 신소재인 맥신의 대량생산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종목 주가가 사흘째 급등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학소재 섬유업체 휴비스 주가는 가격 제한폭(29.94%)까지 오른 8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12.66%에 이어 18일 29.99% 오르는 등 사흘 연속 상승세다. 코닉오토메이션, 나인테크, 경동인베스트, 아모센스, 태경산업 등도 맥신 테마주로 엮여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맥신은 2011년 발견된 물질로 높은 전기 전도성을 갖추고 여러 금속 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반도체, 전자기기, 센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해 일각에선 ‘꿈의 신소재’로 부른다. 품질 유지 문제로 상용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의 한 연구소가 대량생산이 가능한 방법을 찾았다고 최근 주장했다.
최근 테마주 투자 과열 현상이 이어지자 금융위원회는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17일 “올 하반기(7∼12월) 과도한 테마주 쏠림 현상을 단속할 것”이라며 “테마주에 대한 정확한 사실이 제공될 수 있도록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