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는데도 나스닥이 날았습니다. 그만큼 기술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건데요. 2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1.56% 상승 마감했고요. S&P500은 +0.69%, 다우지수는 –0.11%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주식시장은 채권금리 상승으로 압박을 받았습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339%로 마감했는데요. 이는 지난주 목요일 기록을 뛰어넘어, 또다시 2007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겁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꽤 오래 이어갈 거란 전망이 힘을 얻기 때문입니다.
채권금리가 높아지면 주식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죠. 키프라이빗뱅크의 최고투자책임자 조지 마테요는 WSJ에 이렇게 설명합니다. “채권금리가 주식투자와 어느 정도 경쟁을 할 만한 지점에 이미 도달한 것 같습니다.”
23일 실적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가 이번에도 깜짝 놀랄 만한 실적을 내놓을 수 있느냐가 기술주 투자심리를 좌우할 수 있다. 동아일보DB
이날 나스닥에선 테슬라 주가도 모처럼 7.33% 급등했는데요.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차량 가격을 잇달아 인하한 탓에 주가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이날 반등한 겁니다. 저가 매수가 대거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이날 미국 증권사 베어드는 “사이버트럭과 새로운 모델3가 시장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할 것”이라며 테슬라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보고서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 기사는 22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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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