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포시 서해갑문.(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남포에 새 유류 저장탱크가 들어섰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2일 보도했다.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최근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원형 부지만 조성됐던 북쪽 한 지점에서 유류 저장탱크 형태의 대형 물체 1개가 포착됐다.
새 유류 저장탱크는 지름 약 20m·높이 약 15~20m로 추정된다.
기존 원형 부지에서도 최근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남쪽 2번째 원형 부지에 있던 기존 유류 탱크 1개가 사라지고 이 부지가 포함된 기존 원형 부지 6곳은 더 큰 원형 부지 3곳으로 바뀌었다. 기존에 계획 보다 더 큰 유류 탱크를 건립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윌리엄 브라운 미 메릴랜드대 교수는 “북한이 어디선가 휘발유와 나프타 가솔린, 경유와 등유를 들여온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면서 “정확한 출처는 모르지만 아마도 중국일 가능성이 있고 이런 유류가 남포의 새 유류 탱크에 저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VOA는 2018년까지 약 20개였던 유류 탱크가 이번에 새로 발견된 것을 포함해 약 30개로 늘어났다고 추정했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로 정상적인 유류 수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법 환적 등으로 확보한 유류의 비축 역량을 늘리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VOA는 추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