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황인범/뉴스1 ⓒ News1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그리스) 팬들이 꼽은 최고의 선수 황인범(27)이 시즌 개막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최근 이적과 관련해 구단과 이견이 발생, 황인범의 미래는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21일 펼쳐진 판세라이코스와의 2023-24 그리스 수페르리가 엘라다 1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올림피아코스의 선발과 교체 명단에 황인범의 이름은 없었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가 부진하는 동안에도 40경기 5골4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런 황인범이 새 시즌 초반 특별한 이유 없이 결장하는 것은 의문이 따를 수밖에 없다.
구단과의 사이에 문제가 발생한 탓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최근 국내 취재진과의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황인범이 구단과 갈등이 있어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리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가 주장하는 계약 조건이 다르다. 황인범 측은 지난해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할 때 1+2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하며 이적을 원하고 있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옵션 없이 3년 계약을 맺었다면서 황인범이 이적하기 위해서는 이적료 1000만유로(약 150억원)를 받아야 한다는 방침이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과 법정싸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 축구계 관계자는 “황인범이 지난해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할 당시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 금액) 조항이 삽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팀이 나타나면 순조롭게 이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아웃 금액은 300만유로(약 43억원)로 알려졌다.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일부 구단들이 월드컵과 러시아, 그리스 무대에서 좋은 기량을 펼친 황인범을 눈 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