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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꼽 감기’ 아데노바이러스 주의보…“입원환자 89%가 6세 이하”

입력 | 2023-08-22 11:00:00


ⓒ News1 DB

감기 증상과 함께 유행성 각결막염과 구토·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어 질병관리청이 22일 영유아 위생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급성호흡기감염증 9종에 대한 표본감시 결과, 의원급(외래)과 병원급(입원) 모두에서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호흡기 외래 환자 중 아데노바이러스 감염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7월 3주(29주) 13.7%에서 8월 2주(32주) 28.5%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발생 추이

특히 병원급 입원환자 중 8월 2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8년(2.9배)~2019년(2.1배)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25주차(6월 3주) 이후 급증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8월 2주(32주차) 기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입원환자는 ‘253명→292명→22명→12명→62명→636명’의 추이를 보였다.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6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입원 환자 중 0세~6세 이하가 89%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어, 영유아 위생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데노바이러스는 호흡기 비말, 환자와 직접 접촉, 감염된 영·유아의 기저귀를 교체하는 경우 등에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공동 생활하는 공간에서 감염된 아이와 수건이나 장난감 등을 함께 사용하거나, 수영장 등과 같은 물놀이 장소에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강한 게 특징이다.

호흡기 외 눈, 위장관 등에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발열, 기침, 콧물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과 눈꼽이나 충혈이 나타나는 유행성 각결막염, 오심, 구토, 설사 같은 위장관 감염증 증상도 보인다.

심한 경우 출혈성 방광염, 폐렴 등의 증상으로도 발전할 수도 있다.

이밖에 안과(85개소) 표본감시 결과에서도 최근 3년간(2020~2022년) 같은 기간 대비 유행성 각결막염이 높게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 0~6세 이하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유아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외출 전후, 기저귀 교환 후, 물놀이 후, 음식 조리 전에는 30초 이상 비누로 손씻기, 기침예절, 혼잡한 장소를 방문하는 등에는 가급적 마스크 쓰기 등 위생 수칙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에서는 올바른 손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 비비지 않기, 기침예절 등 예방 수칙에 대한 교육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육시설 등에 등원시켜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유아가 생활하는 보육시설·유치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평소 적정 농도의 소독액을 사용한 환경 소독과 함께 충분한 환기 등의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