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집중호우’로 150㎜, 모레 100㎜ 더…무더위는 계속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서쪽 지방을 시작으로 중부와 호남 지방에 비가 내리다가 내일은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했다. 2023.8.22. 뉴스1

화요일인 22일 경기 서해안 등 서쪽 지방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점차 거세지기 시작하겠다.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23일 처서(處暑)까지 최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목요일인 24일에도 최대 100㎜의 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는 금요일인 25일쯤 점차 그쳤다가 일요일인 27일 제주를 시작으로 다시 전국에서 쏟아지겠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제주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제주 서귀포엔 43.0㎜(한라산 남벽) 비가 내렸고 인천 소청도 37.0㎜, 전남 신안 33.5㎜(자은도), 태안 25.0㎜(북격렬비도) 등 비가 내렸다. 서울엔 3.0㎜가 내린 상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제주 외 경남 서부 남해안에는 23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겠다. 경상권과 강원 동해안에는 23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겠다.

22~23일 강수량 모식도 (기상청 제공)

2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남부에 30~100㎜(많은 곳 120㎜ 이상) 인천과 경기 북부, 서해5도에 50~120㎜(많은 곳 경기 북부 150㎜ 이상) 강원 내륙과 강원 중·북부 산지에 30~80㎜(많은 곳 강원 중·북부 내륙 120㎜ 이상) 강원 남부 산지와 강원 동해안에 5~30㎜, 충청권 30~80㎜(많은 곳 충남 북부 서해안 120㎜ 이상)다.

남부 지방엔 최대 120㎜, 제주엔 최대 150㎜가 예상된다. 23일까지 전라권에 30~80㎜(많은 곳 전라 해안, 지리산 부근 120㎜ 이상) 경북 서부, 경남 서부에 20~60㎜, 대구와 경북 동부, 부산, 울산, 경남 중·동부, 울릉도·독도에 5~30㎜의 비가 내리겠다.

제주에는 30~80㎜가 예상되며 중산간엔 120㎜, 산지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강수 집중시간을 보면 경기 북부는 23일까지, 그밖의 수도권과 충남권, 전라 서해안은 23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남권은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경남권은 23일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2일 밤까지는 서쪽 지역 일부에 강한 비가 내리는 형태로 나타나다가 22일 밤부터 23일 사이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형태가 되겠다”고 했다. 또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서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비를 뿌리는 비구름은 중국 동부에서 세력을 확장 중인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는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의 공기’와 상하이 앞바다 쪽에서 만나서 만들어졌다. 현재 북한 쪽에 머무르고 있는 비구름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상 변화에 따라 점차 한반도 쪽으로 다가서는 모양새다.

목요일인 24일에는 전국적으로 30~100㎜의 비가 예상된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23일 오전 중 발표될 전망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저기압 경로와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그칠 금요일 25일 오후부터는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 특보가 발령·강화되겠다.

토요일인 26일 잠시 그칠 비는 일요일인 27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돼 29일까지 내리겠다. 다만 상층 기압골과 저기압 발달 정도에 따라 강수 가능성과 강수량은 변동성이 큰 상태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