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무소속 의원. 2023.8.17. 뉴스1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코인 거래’ 논란으로 자문위원회로부터 제명 권고를 받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해 22일 소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의결하려 했지만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징계 논의를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국회 윤리특위 위원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1소위원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 (징계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숙고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이날 오후 2시까지 정회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윤리위원회 징계안 심의 결과와 관계없이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김 의원 개인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 위원회에서 표결을 하지 말아야 할 중대한 이유가 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회의 계속 진행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에 의해 회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은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면책 사유라고 본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며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상당히 큰 상황 변화이기에 좀 더 심도있는 논의와 본인들이 숙고하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출마 선언이 그가 한 행동들을 면책해주는 것인가. 김 의원이 했던 일이 없어지는 것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당 의원들은 상당한 상황 변화이기에 회의를 미루자고 했는데 저로서는 상당히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였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2시에 회의가) 속개될 경우 민주당 측이 표결에 참여하면 김 의원의 제명안은 결과가 나오게 된다”며 “회의 진행에 반대해 그냥 나간다면 표결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전적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행동 때문에 표결이 불성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