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윤리특위에 출석해 거액의 가상화폐 보유 및 상임위 도중 거래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했다. 2023.8.17. 뉴스1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코인 거래’ 논란으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부터 제명 권고를 받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해 22일 징계를 결정하려 했지만 김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징계 논의를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제 징계안에 대해 현재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심의 중에 있다. 심의 결과와 관계없이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리특위 제1소위원회는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표결을 중단하고 오후 2시까지 정회했다가 재개했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이자 윤리특위 여당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소위 표결을 일주일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며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상당히 큰 상황 변화이기 때문에 소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와 숙고의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측에서 회의 시작과 함께 다음주로 표결을 미루자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갑작스레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야당 의원들이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