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최신 정보 제공…현장사무실 방문 지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2일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가 처리수(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데 대해 정기적으로 대한민국(ROK)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IAE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로 “IAEA, 후쿠시마 제1 원전 처리수 방류 모니터링 정기적 통보”라 보도자료를 내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한국 국민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투명성 중요성을 강조하는 합의 아래 이 같이 통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양 측은 일본이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기 며칠 전에 ‘IAEA-한국 후쿠시마 정보 메커니즘’(IAEA-ROK Fukushima Information Mechanism·IKFIM)을 설립하기로 합의해 정보 흐름 구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IAEA는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국제 안전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평가하기 위해 현지 상설 사무소를 지난달 현지에 설립한 바 있다.
특히 그로시 사무총장은 한국에 대한 지원에 “비정상적인 사건이 발생할 경우 알림을 위한 준비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계획과 달리 오염수 방류가 이뤄진다면 한국 정부에 알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국 정부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열어 계획과 다른 방류는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실제 방류가 조금이라도 계획과 다르게 진행된다면 이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판단해 일본 측에 즉각 방류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이번 조치가 그로시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하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나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의 배출 안전성을 평가하는 IAEA 작업이 시작될 때부터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과 사전에 접촉해 우리의 중요한 활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정당할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그들에게 계속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며 “오늘 합의는 앞으로 몇 주, 몇 개월, 몇 년 간 투명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