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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신협 강도’ 신원파악 늦어… 베트남 출국 못막아

입력 | 2023-08-23 03:00:00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대전의 피해 신협 지점. 뉴스1 


대전의 신협에 침입해 현금 3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피의자가 베트남으로 이미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경찰청은 신협 은행강도 사건의 피의자인 40대 남성 A 씨가 20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18일 사건 발생 후 신원 파악까지 사흘이나 걸린 탓에 피의자를 놓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8일 낮 12시경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9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범행 이후 이틀 동안 국도로 대전 인근을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옷을 여러 번 갈아입고, 지인의 승용차를 빌려 사용하기도 했다. 충남 금산군에 갔다가 다시 택시 등을 타고 대전으로 돌아온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