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에 곰팡이 자국, 창틀 곳곳 깨져 있어
240㎜ 사이즈 신발 안들어가 걸쳐진 모습도
입주예정자들 사천시청에 사용승인 반대 요구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게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1일 오후 3시 올라온 이 게시글은 현재 35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경남 사천이 지어진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 아파트다. 19개 동에 1295가구로 조성된 단지로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는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고 “240㎜ 사이즈 신발이 들어가지 않는 신발장은 누굴 위해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며 “사전점검에서 이 상태인데 도대체 이게 정상인가”라고 말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천장에 곰팡이 자국이 있고 창틀은 깨지고 금이 가 있다. 또 창틀과 시멘트 사이 마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리콘이 떨어져 있는 곳도 있다.
또 거울은 깨져 있고, 창문이 아예 창틀에서 떨어져 빠진 곳도 있다. 신발장의 경우에는 240㎜ 사이즈의 신발이 다 들어가지 않아 걸쳐져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A씨 글에 누리꾼들은 ”입주가 아니라 철거 중인 아파트 같다“, ”이게 신축 아파트라고 믿을 수 없다“, ”제 정신이면 입주허가 내주면 안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아파트는 최근 철근 누락이 드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20곳 중 한 곳이 감리를 맡았던 곳으로 드러나 LH 전관 지적이 나왔으나 LH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LH 관계자는 ”이 아파트는 2017년 사업 착수 후 2018년 부도 처리됐다가 2021년 A 건설사가 시공권을 넘겨받아 사업을 재개한 아파트로 LH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