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객 31명이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2017년 중국 정부의 한한령 이후 6년여만에 공식적으로 한국을 찾은 첫 단체 관광객들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0일 중국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한 직후 중국 최대 국유 여행사인 중국청년여행사와 손잡고 방한 단체관광을 기획했다. 한중수교 31주년을 기념해단체관광 참여 인원도 31명으로 맞췄다.
관광객들은 이날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베이징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아시아나항공·한국여행업협회의 환대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3박4일의 일정을 이어간다.
한국을 방문한 따이루이(29)씨는 “한국의 전통의상 한복을 입고 광화문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한국 음식을 많이 맛보고 싶다”고 했다. 슈에씨우리엔(68)씨는 “항공, 숙박 예약 등이 편리하고 가성비가 좋아서 단체 관광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까오핀(36)씨는 “중국에서 K-팝이나 한국 드라마를 많이 접했다”며 “관광공사를 통해 한국의 최신 소식을 접했다”고 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서울과 경기도를 방문, 문화체험 활동에 나선다.
입국 첫날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을 방문한 뒤 25일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을 예정이다. 26일과 27일에는 서울 경복궁과 청와대, 통인시장 등에서 관광을 이어간다.
이번 단체여행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양국간 민간 교류와 방한 관광이 본격 재개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5일 중국 칭다오에서 대형 인센티브 단체 유치를 위한 상담회와 교류회를 갖는다. 9월13일에는 베이징에서 한중 업계 관광교류의 밤과 중국 매체 간담회를, 15~17일에는 상하이에서 B2B 상담회·교류회와 소비자 대상 K-컬처 로드쇼를 갖는다. 9월 15~16일에는 선양에서 강원 2024 청소년 동계올림픽 소비자 홍보 행사를 이어간다.
공사는 중국 각지의 유력 인플루언서들을 초청, 강원, 제주 등 지자체와 공동으로 입소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수학여행 단체들의 방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