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이날 원전 내부에 설치한 오염수 이송 펌프를 가동해 원전에서 1km 떨어진 바다에 방류를 진행했다. 도쿄전력 측은 방류된 오염수 삼중수소 농도가 1L당 43~63베크렐(Bq)로, 일본 측이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치(1L당 1500Bq)보다 크게 낮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날 방류량이 200~210t 이라고 밝혔다. 향후 17일간 오염수 7800t가량을 방류하며 올해 안에 탱크 30기에 보관된 3만1200t을 바다에 흘려보낸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총량의 2.3%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간 오염수를 모두 방류하고 2051년까지 원전 폐로(閉爐)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지금도 지하수가 원자로에 유입돼 오염수를 생성하고 있어 계획 이행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일본 정부가 앞서 발표한 조치에 따라 방류한다면 한국은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앞으로 30여 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와 인근 7개현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한 우리 정부 조치와 관련해선 한 총리는 “견고하게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