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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연장… 일산서 안산까지 한번에 간다

입력 | 2023-08-25 03:00:00

서해선 일산역∼대곡역 연장 운행
일산서 김포공항까지 20분대 가능
2028년까지 GTX A 노선도 완공




경기 고양시를 지나는 서해선 ‘일산역∼대곡역’(6.8km) 구간이 26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지난달 1일 개통한 서해선 ‘소사역∼대곡역’ 구간이 연장되는 것이다. 이번 노선 연장으로 고양시(일산역)에서 경기 안산시(원시역)까지 열차를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고양(일산)∼김포∼부천∼시흥∼안산’에 거주하는 주민 약 30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 일산에서 안산까지 ‘1시간대’ 이동
서해선 연장으로 직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나 인천, 경기 부천·김포 방면인 일산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점인 일산역에서 김포공항까지 20분, 소사역까지는 30분이면 갈 수 있다. 지금까지 기차나 지하철로 일산 주민들이 김포공항까지 가려면 약 50분, 소사역까지는 약 80분이 걸렸다.

고양시 중산동에 사는 직장인 이모 씨는 “회사가 부천이라 일산에서 자동차로 출퇴근했는데 회사에 가는 시간만 1시간∼1시간 반 걸렸다”며 “일산역에서 서해선을 타면 기름값도 아낄 수 있고 출퇴근 시간도 한층 여유로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산 주민들은 김포공항역(5·9호선)에서 환승하면 서울 여의도, 강남 지역도 예전보다 20∼30분 정도 더 빨리 갈 수 있다.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과 소사역(1호선)을 이용하면 부천, 인천 방향으로 가기도 편리해진다. 고양시 관계자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평택파주고속도로 등의 교통체증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기본요금이 1250원이고, 5km당 100원의 할증 요금이 붙는다.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도 적용된다.

서해선 연장으로 ‘대곡역∼원시역’ 구간은 평일 기준으로 왕복 172회 운행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기존 134회였던 운행 횟수를 약 30% 늘린 것이다. 다만 이 중 약 3분의 1인 왕복 62차례만 이번에 연장되는 ‘일산역∼대곡역’을 오간다. 이는 ‘일산역∼대곡역’ 구간이 경의중앙선과 같은 선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는 12분, 나머지 시간대는 20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용 현황을 모니터링해 가면서 배차 간격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 2호선, GTX A 노선도 추진
고양시는 이번 서해선 연장 외에 인천 2호선 연장도 추진 중이다. 독정역(인천 2호선)에서 김포를 거쳐 고양 탄현·중산지구까지 19.6km를 연장하는 사업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0일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내년 하반기(7∼12월) 예타 결과 발표를 거쳐 2029년 착공하고 2035년 개통하는 게 목표다.

경기 파주시 운정역에서 서울역을 거쳐 경기 화성시 동탄까지 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83.1km)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개통된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역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앞으로도 인구 100만 특례시에 맞는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