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 국내 첫 사례 경제성 인정… 2026년 착공 계획
2030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 민간공항 부문 건설에 드는 비용이 2조5768억 원으로 추산됐다.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내용의 TK신공항 민간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사타)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TK신공항은 대구 도심의 K-2 군공항과 대구국제공항을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로 이전하는 사업으로, 민간·군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국내 첫 사례다. 사전타당성 검토는 항공 수요에 따른 시설 규모, 배치 등 개략적인 공항 건설 계획을 짜고 경제성을 미리 들여다보는 절차다.
예정 사업비인 2조5768억 원은 3년 전 대구시에서 자체 산출한 1조4000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늘어난 액수다. 국토부 측은 “접근도로 건설 비용,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비가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TK신공항 전체 부지 면적은 1782만 ㎡로 현 대구공항(753만 ㎡)의 2배가 넘는다. 이 중 민간공항 면적은 약 92만 ㎡로 현재(약 17만 ㎡)의 5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민간이 쓰는 활주로 길이도 기존 2755m에서 3500m로 늘어난다. 시설로는 △여객터미널 10만2000㎡ △화물터미널 1만 ㎡ △계류장 29만6000㎡ 등이 들어선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고속도로에서 신공항까지 직결도로를 놓고, 국도 28호선 연결 등을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여객 수요는 2019년 467만 명에서 개항 후 30년 뒤인 2060년 1226만 명으로 16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공항 건설로 예상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5조1000억 원으로 약 3만7000여 명을 고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