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우크라이나에 조만간 F-16 전투기가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요르단의 알맘라카 공영 방송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F-16) 훈련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우크라이나는) F-16을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을 위한 F-16 전투기 비행 훈련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F-16을 받아도 전투기 조종법 훈련에 최소 수개월이 걸려 우크라이나 전장에 빠르게 배치되기는 어려워 실제로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우크라이나에 ATACMS(에이태큼스) 장거리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은 여전히 고려 중이라고도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ATACMS 지원을 거듭 요청했는데 미국은 확전을 우려하며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밀리 의장은 “ATACMS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여러 가지 이유로 그들(우크라이나는) 아직 그것을 받지 못했고 여전히 논의 대상이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또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에 대해서는 실패 여부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부분적인 성공을 거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현제 공세가 진행되는 속도는 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느리다”고 덧붙였다.
밀리 의장은 종전을 위한 정치적 해결책의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단기간에 우크라이나가 완전한 군사적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는 속단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반격은) 피비린내 나고, 느리고,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며 매우 어렵다”며 “20~30만명의 러시아군을 군사적으로 쫓아낸다는 것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