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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훈이 번뜩이자 SSG가 살아났다…“그간 부진 남은 시즌 동안 만회할 것”

입력 | 2023-08-25 11:05:00


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SSG 랜더스 경기 SSG공격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1루 주자 최지훈이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2023.8.8. 뉴스1

지난해 활약을 잇지 못하고 올 시즌 어려움을 겪던 SSG 랜더스의 외야수 최지훈(26)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지훈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훈은 0-2로 뒤지던 1회말 선두타자 추신수가 안타로 출루한 뒤 1타점 3루타를 쳐 냈다.

4-2의 리드를 잡고 시작한 2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우전안타로 또 한 번 타점을 올렸다. 이후 시즌 14호 도루까지 성공했다.

4회에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최지훈은 8회 수비를 앞두고 김강민과 교체되며 일찍 경기를 마쳤고 팀이 이기면서 웃을 수 있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최지훈은 점차 성장세를 보이더니 데뷔 3년차이던 지난해 타율 0.304로 3할 타자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SSG에서 유일하게 규정 타석 3할에 성공한 타자였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최지훈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참가했다. 비록 최지만(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대체 선수였지만 최지훈의 초고속 성장이 이뤄낸 결과였다. 이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 WBC 참가에 따른 피로감으로 출발이 더뎠고 이후로도 타격감이 좀체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해에 비해 스윙이 다소 커져 뜬공 비율이 높아지면서 안타가 줄었다.

최지훈은 타격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적극적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하는 등 갖은 애를 썼으나 쉽게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13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최지훈이 2회초 2사 1,3루에서 폭투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2023.3.13. 뉴스1

그러다 오랜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쳐 스스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아직 타율은 0.257(370타수 95안타)로 저조하지만 남은 시즌 반등을 도모할 수 있는 전환점 같은 경기였다.

최지훈의 활약은 현재 3위에서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팀으로서도 큰 호재다.

현재 40경기를 남겨둔 SSG는 1위 LG 트윈스에 8경기, 2위 KT 위즈에 0.5경기 밀려 있다. 냉정히 선두 탈환은 쉽지 않아 보이나 2위에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최근 SSG에서는 추신수(41), 최정(36), 최주환(35) 등 베테랑 외에 젊은 피들의 활약상이 부족한데 최지훈이 다시 터져주면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최지훈은 “올 시즌 타격 부진으로 매 경기 걱정을 하며 타석에 들어섰다”며 그간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작년 좋았을 때와 비교해 보니 타격 폼이 달라져 있어 그 부분을 수정했고 NC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남은 경기 동안 올해 못했던 것을 만회하고 싶다. 팀이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