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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잼버리 모든 책임 전북 전가 온당치 않아…국정조사 불러달라”

입력 | 2023-08-25 13:02:00

김관영 전북지사 등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세계 잼버리 대회 관련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23.8.25. 뉴스1


새만금 세계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국회 상임위 현안질의가 무산된 가운데 김관영 전북지사가 사실에 근거한 전북도의 뜻을 전달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2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은 잼버리 개최지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며 “누구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는 대통령이 명예총재인 한국스카우트연맹이 주최기관이고 국무총리가 정부지원위원회 위원장, 3개 정부부처 장관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아 치른 범국가적 국제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잼버리 파행 책임을 모두 개최지인 전북으로 몰아가며 희생양을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다. 실패의 원인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 잘못된 처방”이라면서 “개별 사업별로 실제 이뤄진 일에 기반해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그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도는 개최지로서 대회기간 중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많은 책무를 스스로 짊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북도의 일, 조직위의 일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도 언급했다.

그는 “도민들의 헌신적 노력이 매도당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전북을 폄하하고 애꿎은 새만금 사업을 희생양으로 삼는 시도까지 벌어지고 있다”면서 “더 이상 묵과할 수도, 용인할 수도 없다. 전북도민의 명예를 위해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새만금은 전북만의 사업도, 더불어민주당만의 사업도 아니다. 과거 노태우 정부가 최종 계획을 확정하고 역대 정부가 국가적 과제로 무려 34년 동안 추진해 온 초당적 사업이자,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최근 새만금 관련 예산 삭감 등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새만금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자체를 부정하는 이해할 수 없는 시도다. 500만 전북인들이 단결해서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권의 정쟁을 멈춰 달라는 당부도 했다. 김 지사는 “상임위나 국정조사를 통해 저를 꼭 불러달라. 언제든지 나가 국민들게 있는 사실 그대로 증언하겠다”며 “국회에서의 증언이 무산된다면 5인 조직위원장과 전북도지사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전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