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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난 KIA 산체스 vs 한화 산체스…누가 웃을까

입력 | 2023-08-25 14:23:00

25일 KIA-한화전서 나란히 산체스 선발 등판
등록명 같은 외국인 투수 선발 맞대결은 처음




KBO리그에서 뛰는 두 명의 산체스가 나란히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마리오 산체스(29)와 리카르도 산체스(26)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등록명이 같은 외국인 투수가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해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란히 베네수엘라 출신인 두 산체스는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KBO리그에 온 것은 리카르도 산체스다. 한화는 지난 4월말 어깨 통증에 시달리던 버치 스미스를 퇴출하고 리카르도 산체스를 영입했다.

아도니스 메디나, 숀 앤더슨으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려 올 시즌을 시작했던 KIA는 7월초 교체를 결정하고 마리오 산체스와 토마스 파노니를 데려왔다.

마리오 산체스의 성적은 다소 아쉽다. 7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6.03에 그쳤다.

KBO리그 데뷔전은 강렬했다. 마리오 산체스는 7월 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8월 들어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91에 머물렀다.

8월 첫 등판이었던 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이닝 10피안타(1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직전 등판이었던 19일 삼성전에서는 승리 투수가 됐지만 6이닝 8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투구 내용은 좋지 못했다.

마리오 산체스가 KIA에 온 이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것은 데뷔전이 유일하다.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KIA는 마리오 산체스의 반등을 바라고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파노니가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양현종이 재조정을 마치고 26일 돌아온다. 파노니가 반등해준다면 든든한 1~3선발을 갖출 수 있다.

5월 11일 삼성전을 통해 KBO리그에 데뷔한 리카르도 산체스는 외국인 투수로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16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거뒀다.

6월까지 8차례 등판에서 패배없이 4승을 거두며 맹활약한 리카르도 산체스는 지난달 8일 SSG 랜더스전과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각각 3이닝 8실점(7자책점), 5이닝 5실점하며 흔들렸지만 7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부진을 벗었다.

리카르도 산체스는 8월 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8일 KT전에서 5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흔들린 것을 제외하면 크게 무너진 경기는 없었다.

2일과 1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각각 6이닝 1실점,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써냈다. 직전 등판인 KT전에서는 6이닝 4실점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리카르도 산체스는 한화 연패 탈출의 특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는 19~20일 KT전, 22일 삼성전에서 내리 패배했다. 23~24일 삼성전이 모두 우천 취소돼 휴식을 취한 한화는 KIA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서울=뉴시스]